1.기흉이란?
기흉은 폐와 흉벽 사이의 공간인 흉막강에 공기가 축적되어 폐가 압박을 받아 정상적으로 팽창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기흉이 발생하면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전신적인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흉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2.기흉의 증상
기흉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2-1.가슴 통증: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주로 한쪽 가슴에서 느껴집니다. 통증은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심호흡이나 기침 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2.호흡 곤란: 숨을 깊게 들이쉴 때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며, 숨쉬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는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특히 운동이나 신체 활동 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2-3.청색증: 피부와 입술이 푸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 내 산소 수준이 감소하여 발생하며, 심한 경우 손톱과 발톱도 푸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기침: 가벼운 기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폐에 압력이 가해져 기침 반사가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2-4.심박수 증가: 빠른 심박수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체가 산소 부족을 보상하려고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반응입니다.
3.기흉의 원인
기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1.자발성 기흉: 특별한 외상이 없이 발생하며, 주로 건강한 젊은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는 폐의 작은 기포(폐포)가 터지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기포는 대개 흡연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나 신체 활동에 의해 파열될 수 있습니다.
3-2.외상성 기흉: 교통사고, 낙상, 흉부 수술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흉벽이나 폐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져 공기가 흉막강으로 유입되는 경우입니다.
3-3.의료적 원인: 폐 생검이나 중심정맥 카테터 삽입 등 의료 절차 중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의료 행위 중 실수나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인해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4.기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결핵 등 폐 질환이 있는 경우 기흉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폐 조직의 약화를 초래하여 기흉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4.기흉의 치료
기흉의 치료 방법은 기흉의 크기와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찰: 작은 기흉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통해 기흉의 상태를 관찰합니다. 이는 증상이 경미하고 기흉이 작은 경우에 적용됩니다.
산소 요법: 산소를 흡입하면 흉막강 내 공기 흡수가 촉진됩니다.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면 흉막강 내 공기의 흡수가 빨라져 기흉이 빨리 치유됩니다.
흉부 천자: 주사기를 이용해 흉막강 내의 공기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기흉이 크지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흉관 삽입: 큰 기흉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 흉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배출합니다.
5. 수술방법
기흉이 자주 재발하거나 흉관 삽입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1.비디오 흉강경 수술(VATS):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하여 기흉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습니다.
5-2.흉부 절개술: 더 복잡한 경우나 VATS가 불가능한 경우 흉부를 절개하여 수술을 진행합니다.
6. 재발
기흉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6-1.재발률: 첫 번째 기흉 발생 후 30%에서 50%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6-2.예방 방법: 기흉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흡연을 중단하고, 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흉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기흉 치료 경험담을 얘기해보자면 초반에는 옆구리가 욱신하는 느낌이라 별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니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져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니 기흉이라고 하여 급하게 대학병원을 방문하여 수술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